[추천] 발렌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달콤한 로맨스 영화 3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포스터

1989 / 미국 /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 96분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어. 우린 친구가 될 수 없겠네요.

영화는 여자친구와 키스를 하고 있는 해리와 이를 바라보는 샐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해리는 여자친구의 친구인 샐리와 같이 차를 타고 뉴욕으로 간다. 각자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이사를 가는 날 18시간이나 걸리는 긴 여정 중 둘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설전을 벌인다.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명제로 논쟁을 하며 성격도 취향도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둘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헤어진다. 5년 후, 이번에는 샐리가 공항에서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는데 지나가던 해리가 말을 걸었고 우연히 같은 비행기에 탄 둘은 잠깐의 대화를 나누는데 역시나 샐리는 가벼워 보이는 해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둘은 대화를 나누다가 샐리는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해리도 아내가 바람피워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같은 처지의 둘은 더욱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된다. 둘은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연락도 자주 주고받으며 점점 더 가까워지며 비로소 친구가 되었고 서로의 베프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해리가 길에서 전부 인을 마주치고 정신이 나갔을 때 샐리가 위로해 준다. 또 샐리가 전남자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슬퍼할 때 해리가 위로해 주며 안아주는데 키스로 이어지면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티격태격 하며 긴 시간 끝에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게 되는 둘 이야기는 로맨스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이지만 지금 봐도 명작인 영화이기에 사랑이 넘치는 발렌타인데이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플립 (Flipped)

플립 영화 포스터

2017 / 미국/ 로맨스, 멜로 / 90분

항상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단다.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쳐진게 아니야. 

영화 플립은 'Flipped' 라는 단어처럼 계속해서 뒤집힌다. 여자 주인공의 시점, 남자 주인공의 시점, 그리고 둘의 마음까지도. 7살 소녀 줄리는 어느 날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나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럽기만 해서 어떻게든 피해 다니기 바쁘다. 줄리는 닭의 알을 부화시키는 학교 프로젝트에서 1등을 한 뒤 매일 달걀을 브라이스 집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져다주는데 브라이스는 줄리의 닭장이 더럽다며 먹지 않고 몰래 버리다가 줄리에게 들킨다. 그 후 둘은 멀어지게 되는데 브라이스는 줄리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둘의 마음이 너무나 순수해서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예쁜 첫사랑 영화이기에 발렌타인데이에 연인과 함께 보기 좋을 것이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 (My Missing Valentain)

마이 미씽 발렌타인 영화 포스터

2020 / 대만 / 로맨스, 판타지 / 119분

시간을 멈추면 마음이 움직인다.

발렌타인데이를 도둑맞았다. 남들보다 뭐든지 1초 빠른 여자 주인공 샤오치는 춤도 1초 빠르고 추고 줄넘기, 달리기, 수영을 할 때에도 1초 빠르게 출발하며 영화를 볼 때에도 다른 사람들 보다 1초 빠르게 웃는다. 그래서 항상 샤오치의 사진은 모두 눈을 감은 사진뿐이다. 샤오치의 직업은 우체국 공무원인데 매일 편지를 보내러 오는 남자가 있다. 샤오치와 반대로 뭐든지 1초 느린 남자 주인공 타이는 달리기, 가위바위보를 할 때에도 남들보다 1초 느리다. 타이는 소심한 성격에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며 느려도 되는 버스운전사로 살고 있다. 1초 빠른 샤오치와 1초 느린 타이가 만나 드디어 눈을 뜬 사진을 찍게 된다. 둘 사이의 속도는 2초 풋풋한 초콜릿 같은 로맨스는 제목처럼 발렌타인데이에 보기 좋은 영화다. 샤오치 역의 이패유 배우는 첫 스크린 데뷔인데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연기가 배역에 너무 잘 어울렸다. 또한 이 영화는 대만이 배경인 만큼 아름다운 타이페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