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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Movie Curation

[추천] 내일은 없다,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영화 2편

by 웅이웅이 2023. 2. 16.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100-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2013 / 어드벤처, 코미디 / 스웨덴 / 114분 / 15세 관람 / 펠릭스 헤른그렌 감독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영화 포스터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영화 포스터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세상은 살아가게 되어있어.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99살의 노인 알란의 유일한 친구는 반려묘 몰로토프다. 어느 날 그의 반려묘가 여우에게 물려 죽자 알란은 분노하며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터트려 여우를 응징한다. 하지만 그 복수의 대가로 양로원에 들어가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양로원에서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밖에서 나는 폭죽 소리를 들은 알란은 창문을 넘어 도망쳐 버린다. 100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사람들은 알란이 사라진 걸 알고는 그를 찾는다. 얼마 되지 않는 가진 돈으로 갈 수 있는 아무 곳으로 버스 티켓을 끊은 알란은 버스터미널에서 누군가가 잠깐 맡긴 캐리어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버스를 탄다. 무작정 버스를 타고 비딩거라는 마을에 도착해 나이 든 영감 율리우스를 만나게 된다. 무기력한 하루를 살아가던 이 노인도 알란에게 동질감을 느낌다. 버스터미널에서 가방을 맡긴 남자가 노인을 쫓아 오자 알란은 둔기를 휘둘러 그를 없애 버린다. 알고 보니 그 가방 안에는 5천만 크로나, 한화로는 약 60억 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돈가방을 가지고 100번째 생일날 알란의 모험은 다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외로웠던 알란은 현실의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폭죽놀이에 빠졌다. 그러다 하루하루 긍정적이고 충실히 살다 보니 우연한 기회로 흘러 흘러 정말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일생을 겪으며 알란은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언제나 있게 된다. 아무리 걱정해 봤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고 지나간 일을 후회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좋은 일이 생기면 충분히 즐기고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자는 메세지의 영화이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방대한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에 책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나의 평점 : ○ 4.0


라스트 홀리데이 (Last Holiday)

2006 / 코미디,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12분 / 12세 관람 / 웨인 왕 감독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 포스터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 포스터

하지만 전 제 삶을 조용히 보내느라 너무 많이 낭비했어요. 두려웠던거죠.

지극히 평범한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는 조지아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티비 속 쉐프를 따라 요리를 하는 것이다. 조지아는 미래를 꿈꾸며 절약하느라 요리할 때 고기에 샴페인도 가득 붓지 못하고 쇼핑할때는 꼭 할인쿠폰으로 할인 받아 장을 본다. 또 짝사랑하는 직장동료 숀에게 언젠가는 고백할거라 막연히 꿈꾸며 이루고 싶은것을 미룬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날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병원에 갔는데 바이러스 감염으로 뇌에 이상이 생겨 길면 3주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슬퍼하며 낙담하는 것도 잠시 어차피 죽을 거라면 그동안 미뤘던 일들을 다 해보기로 결심하며 지긋지긋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여행을 떠난다. 말그대로 플렉스. 비행기 1등석을 타고 좋은 옷을 사입고 최고급 호텔 스튀트룸에서 숙박하며 좋아하는 쉐프 디디에의 추천 요리를 마음껏 주문한다.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하는 상상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아마 나 또한 초호화 여행을 여한 없이 즐기며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남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이러한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이 자리에서 충실히 행복하자는 메세지와 함께 조지아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물론 조지아처럼 전재산을 털어서 할 순 없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아껴두지 말고 실행하며 매 순간 행복하자는 유쾌하고 가볍지만 기분 좋은 영화다.

🎖️ 나의 평점 :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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