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폴 (Moonfall)
2022 / 액션, 드라마, 스릴러, SF, 모험 / 미국 / 130분 / 12세 관람 / 롤렌드 애머리히 감독
우리 엄마가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고 했어요.
말 그대로 달이 추락하는 영화이다. 달의 궤적이 변경되어 지구로 떨어지는 정황이 발견된다. 그러자 지구 곳곳에서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 재난으로 이어지는 설정과 상상력의 영화이다. 인류가 달과 충돌해서 멸망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 30일 동안 NASA의 연구원 파울러와 전직 우주비행사였던 브라이언, 그리고 우주 덕후인 KC는 달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우주선을 타고 달로 떠난다. 개연성과 논리성을 따지지 않고 빵빵한 스케일로 표현된 우주를 감상하겠다는 마음으로 눈으로 즐기기에 좋은 영화다.
🎖️ 나의 평점 : ●●◐○○ 2.5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The Space Between Us)
2016 / SF, 모험, 드라마, 멜로, 로맨스 / 미국 / 121분 / 12세 관람 / 피터 첼섬 감독
내 인생에서 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어. 난 물도 느끼지 못했고 불도 느끼지 못했고 내 얼굴을 스치는 바람도 느끼지 못했어. 그리고 난 이제 느낄 수 있어. 그리고 그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어. 너와 내가 같이 있을 때 느끼는 것과.
지구인 최초로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가드너. 가드너의 엄마는 임신 사실을 숨기고 화성탐사 우주인 모집에 선발되었고 화성에서 가드너를 낳다가 세상을 떠난다. 무중력 상태의 미지의 땅 화성에서 매일을 지루하게 보내는데 유일한 흥밋거리는 지구에 살고 있는 툴사와의 채팅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가드너에게 지구까지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지구 환경과는 다른 화성에서 태어난 가드너는 선천적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지구에 와서 비, 바람, 벌레 등 모든 게 신기한 가드너와 툴사는 지구의 아름다운 곳을 방문한다. 우주영화의 탈을 쓴 하이틴 로맨스 따뜻한 성장 영화이다.
🎖️ 나의 평점 : ●●●◐○ 3.5
마션 (The Martian)
2015 / 어드벤처, SF / 미국 / 142분 / 12세 관람 / 리들리 스콧 감독
어디든지 농작물을 재배할 수만 있으면 그곳을 정복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화성을 정복했다.
화성을 탐사하던 NASA 아레스3 탐사대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모래 폭풍을 만난다. 폭퐁에 쓰러지기 전에 빨리 복귀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 동료들은 마크 와트니를 찾지 못하고 남겨둔 채 지구로 내려온다.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마크는 화성에서 눈을 뜬다. 마크는 기지로 돌아가 상처를 치료하고 어떻게든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노력하며 하루하루 화성에서의 일지를 비디오 촬영으로 녹화한다. 남은 식량을 확인해 생존가는 일자를 계산하고 식물학자였던 마크는 식물저장고에서 찾은 감자를 키워 먹으며 3년을 버텨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충분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자세로 상황을 대처하는 마크를 보면 감탄하게 되고 긴 러닝시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좋은 유쾌한 우주영화이다.
🎖️ 나의 평점 : ●●●●◐ 4.5
승리호 (Space Sweepers)
2020 / SF / 한국 / 136분 / 12세 관람 / 조성희 감독
우주의 마음으로 보면 버릴 것도 없고 귀한 것도 없대요. 다 자기자리에서 소중하대요.
화려하고 퀄리티 높은 시각특수효과에 눈이 즐거운 영화다. 오직 선택된 상위 5%만이 살 수 있는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우주 낙원 UTS와 죽음, 궁핍, 불행이 느껴지는 황폐해진 지구와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가 사라진 우주 속에서 승리호는 한국 국적의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다.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빠른 속도의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우주 노동자들이라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과거에 우주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 돈만 되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하는 조종사 태호, 갱단 두목이었던 기관사 타이거박,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로봇 업동이로 이루어진 승리호 선원들의 활약이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 나의 평점 : ●●●○○ 3.0
그래비티 (Gravity)
2013 / SF, 드라마 / 미국 / 90분 / 12세 관람 / 알폰소 쿠아론 감독
중요한건 지금 당신의 선택이야. 계속 가는 걸로 결정했으면 그 결심을 따라야 해.
라이언은 우주에서 인공위성 수리 작업 중 폐기물 충돌로 인해 폭풍에 휩쓸리게 된다. 우주선은 난파되고 라이언은 탈출했지만 끝없이 펼쳐진 거대하고 무한한 우주 속에서 홀로 외로이 표류하게 되는데 어떻게든 지구에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라이언의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처음 우주로 출발하는 장면에서 점점 멀어지는 지구를 바라볼 때 너무나 아름다운 비주얼과 동시에 고요함과 쓸쓸한 표현이 대비되는 것이 좋았다. 또 너무나 거대한 우주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폐쇄공포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지구에 와서 우주복을 벗고 숨을 쉬며 물가에 간신히 올라와 지구의 중력을 온전히 느끼며 두 발로 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두 발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것, 숨을 자유롭게 쉬는 것, 당연한 중력의 존재 모든 사소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웰메이드 영화이다.
🎖️ 나의 평점 :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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