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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의 Movie Curation

조용히 휴식하고 싶은 주말에 볼 잔잔한 힐링 영화 4편 추천

by 웅이웅이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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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Our Little Sister)

2015 / 드라마, 가족 / 일본 / 128분 / 12세 관람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포스터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포스터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다정한 분인가 봐. 이런 동생을 남겨주셨으니까.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 2층 집에 세 자매가 살고 있다. 지난 십 년 이상 연락이 끊겨 왕래가 없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멀리 야마가타라는 곳에 장례식을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의 딸인 15세 소녀 스즈를 만난다. 아버지는 세 번째 결혼을 한 상태였다. 새엄마와 이복 남동생과 함께 남겨진 스즈에게 세 자매는 우리와 함께 살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이야기에 위안을 얻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 나의 평점 : ○ 4.0


안경 (Megane)

2007 /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6분 / 전체관람가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안경 영화 포스터
안경 영화 포스터

조급해하지 않는 것. 초조해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아무리 성실한다 해도 휴식은 필요해요. 지구 같은 거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기 오기 전까진.

정말 조용하고 평온한 영화를 보며 멍 때리며 휴식하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이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일본의 남쪽 어느 바닷가에 가서 휴식하고 싶은 타에코가 민박집에서 생활하며 정말 말 그대로 쉬는 영화이다. 바쁘고 지치는 순간 여행의 의미, 휴식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비워냄이 아닌 무거운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조급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고 느리게 천천히 조용하고 여유를 가지는 법을 돌아보게 된다. 매일 사쿠라가 권하는 빙수도 먹어보고 싶고 메르시 체조를 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다. 

🎖️ 나의 평점 : ○ 3.5


치히로상 (Call Me Chihiro)

2023 / 드라마 / 일본 / 131분 / 15세 관람 / 이마이즈 리키야 감독

치히로상 영화 포스터
치히로상 영화 포스터

제가 '이게 좋아 '라고 말하면 '그게 좋네'라고 공감해 주면 좋겠어요. 제가 '그렇지?'라고 말하면 '그렇네'라고 대답해 주고요. 뭐랄까 제가 원한 건 그것뿐이었어요.

전직 성노동자였던 치히로가 그곳에서 나와 어느 섬 해변마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하며 이웃들과 지내면서 상처를 치유해 주고 치유받는 조용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치히로는 밝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편견 없이 대하고 가식 없이 솔직하며 따뜻한 사람이다. 떠돌이 노인, 가족에게 따뜻한 유대를 못 느끼는 여학생, 미혼모를 둔 초등학생 소년, 도시락 가게 주인 등 만나는 주변인들을 자신이 그토록 받고 싶었던 위로와 공감을 해주며 가까워진다. 조용하고 고요하고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순간에 보면 좋은 영화이다.

🎖️ 나의 평점 : ○ 3.5


우드잡 (Wood Job!)

2015 / 코미디 / 일본 / 116분 / 12세 관람 /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드잡 영화 포스터
우드잡 영화 포스터

나무 한그루에 80만 엔이라니. 오늘 판걸 다 더해서 이 산에 나무를 모두 잘라 팔면 억만장자가 되겠네요. 생각 없는 놈! 우리가 살 것만 생각하면 어쩌자는 거냐. 선조가 심은 나무를 전부 베어 팔아버리면 다음 세대와 그다음 세대는 어떡하라고?

미우라 시온 작가의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스크린에 담긴 초록초록한 울창한 숲이 담긴 자연배경을 보면 저절로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여자친구에게도 이별을 당한 유키가 전단지 광고에서 산림관리연수 프로그램 모집을 보고 지원한다. 전화도 터지지 않는 외진 숲에서 연수를 받으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점 잘 적응해 나가는 유키의 성장과 빽빽한 나무를 보면 힐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나의 평점 :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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